과분하다 과분해



생일 축하해 myself 🙂

사랑받고 아낌받는 것을 느끼게 해준 감사한 하루.
이런 말 하지 않기로 했지만
내가 가진 모습에 비해 너무 과분한 애정을 받는 것 같다.

소소하지만 감사한 마음들을 잊지않기 위해서!

출근하자마자 제일 먼저 본 화사한 꽃다발.
마침 꽃을 갈아야 할 때가 되었는데…
그래서 내심 꽃을 받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너 일줄은 몰랐지?
거기에 노력해서 쓴 서툰 한글 ‘생일 축하해요’.
감동 그 자체다. 짜식아.

최근에 마사지 받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알고 귀신같이 바우처를 끊어온건지.
거기에 메리베일 식사 바우처까지.
관대하다 못해 황송하다.
심지어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짧은 카드까지 써준 나의 정신사나운 Aussie Brother.
늘 고맙고, 아껴주고, 베풀어줘서 감사해.

직접 사무실로 방문까지 해주신 나의 Aussie 아버지.
Aussie 엄마와 함께 준비해주신 펭귄 뮤직 박스.
(이 가족 전체가 펭귄+병아리 카드를 선택하셨다. 그들에게 나는 펭귄인가봐 lol)
배가 빙빙 돌아가는 너무나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선물.
아니 그런데 나를 딸처럼 대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이건 너무 늦둥이 막내딸 취급인데요?
그래도 정말 감사합니다.

또 다른 애기 취급 – 유니콘 스펀지 케익.
미치겠다 ㅋㅋㅋㅋ
세상에서 제일 존예여신 친구야, 나 36이야!!!
그래도 정말 맛있었고, 다함께 노래 불러주어서 감사했어.

함께 외근하고 달달구리 핫쵸코와 브라우니 사주신
나의 커머셜 선배님! 감사합니다.

장난꾸러기 룰루.
본인처럼 달콤한 케익 선물 떙큐다.
스네일 동영상도 아주 맘에 든다구?

늘 따뜻한 미소와 허그로 환대해주시는 조르지노.
오늘 집까지 데려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제일 먼저 생일을 챙겨줬던건
우리 정반합 멤버들.
파워J들이라 몇주 전에 이미 선물을 보내셨다.
어느샌가 내가 애독가가 되어있나?
책 해외배송을 해줄테니 골라보라기에
<아침 그리고 저녁>, <코스모스>, <소피의 세계>를 골랐다.
배송료가 비쌌을텐데 기쁜 마음으로 보내준 내 사랑들.
늘 고맙고 사랑해.

그리고 먼 한국땅에서 손수 내 생일상을 차려준 엄마.
오늘은 마침 추석이기도 해서 음식이 차례상같은 느낌이 있는건 비밀.
황태들깨미역국에 잡채, 나물3종 (고사리/시금치/콩나물),
6전(관자/전복/소고기/버섯/대하/양파), 옥돔 구이, 갈비, 배, 키위.
…이렇게 간단하게만 했다는 손이 너무 큰 우리엄마.
어떻게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줄 수 있는 건지 늘 궁금하다.
감사하고 사랑해.

지난 주에 미리 맛있는 케익과 차로 생일 축하해준 TT부부, 감사해요.
아침 일찍부터 따뜻한 메시지 보내준 팽수도 감사해요.
바쁜와중에 전화주고, 내일 생일상까지 차려준다고 초대해준 나의 카피캣 사랑해요.
바쁜 일정에도 짬내서 책선물 하겠다고 연락준 영원한 내 시트콤, 끌림. 얼른 일요일에 만나자!
멀리 사느라 자주 못보는데도 늘 연락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J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루 차이로 늘 생일 축하를 주고받는 쌤. 얼른 또 만나서 놀고싶다요!
생각지 못했지만 – 물론 내심 기대는 했지만 – 아침에 바로 연락줄 줄 몰랐던 D 감사합니다.
나의 인간 고양이같은 착한 동생 별이, 내일 함께 브런치 기대돼. 고마워!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꾸준히 안부를 주고 받는, 보고싶은 동생 Summer 고마워.
6살 어린 내 주인, 나는 영원한 너의 인간댕댕이. 보고싶어 기자야.
본인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와중에도 잊지않고 챙겨준 귀한 눈사람도 고마워.
한국가면 꼭 함께 단풍놀이 가고싶은 두부엄마도 고마워.
항상 따뜻하고 다정한 귀여운 크레페 사장님도 고마워!

그리고 나 자신.
잘 살아와줘서 대견하고, 사랑한다.

미리 준비한 샛노란 불렛 저널과 필사로 시작한 뷰티풀 모닝.
3년 넘게 살아온 동네이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소담하고 예쁜 우리 동네.
그 예쁜 골목 속 구석구석 나타나는 더 예쁜 고양이와 강아지들.
처음 만난 내가 뭐가 그리 반갑다고 그렇게 달려드는지
웃음이 안 나올수가 없고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다양한 멘토분들과 책 속 철학자들.
시간을 내어 나 자신을 파고들수록 겸손해지고 더더욱 감사함이 커지는 귀한 시간.
화창하고 따뜻한 날씨와
아름다웠던 일출과 일몰.
지저귀는 새들.
너무 사랑해 마지않는 센테니얼 파크.
한 걸음 뗄 때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아름다운 모습에 늘 발걸음이 느려진다.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
살랑이는 나뭇잎들과 그 사이사이 보이는 하늘.
운동으로 나 자신을 가꾸고,
오늘 하루를 되짚어보며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된다.

그리고 다짐한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노라고.
받은 사랑과 관심, 애정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소심하고 겁많은 나의 자존감을 이렇게 채워주시니 그저 감사하고 감사하다.

모두 사랑하고 고맙습니다.
내년에는 한층 더 성장한 복숭이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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